인생의 갈림길 앞에서, 침묵하시는 것 같은 하나님께
진로를 정해야 하고, 직장을 옮겨야 할지 결정해야 하고,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. "하나님,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"라고 기도하지만, 하늘에서 또렷한 음성이 들려오지는 않습니다. 그럴 때 우리는 이 침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집니다.
먼저 알아야 할 것은,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뜻에는 두 종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. 하나는 도덕적 뜻, 즉 모든 사람에게 성경에 이미 분명히 계시된 뜻(정직하게 살라, 이웃을 사랑하라)입니다. 다른 하나는 구체적 뜻, 즉 이 직장을 갈지 저 직장을 갈지와 같은 개인적 선택입니다. 우리가 씨름하는 것은 대부분 후자인데, 성경은 이 부분을 하나하나 지정해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.
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
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
"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은
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라,
그분과 동행하는 관계입니다."
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'숨겨진 정답 찾기'로 오해합니다. 그래서 정답을 못 찾으면 불안해합니다. 그러나 성경적 분별은 오히려 이렇게 작동합니다. 이미 계시된 도덕적 뜻 안에서 살아가며, 지혜와 기도와 공동체의 조언을 통해 여러 선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자유롭게 택하는 것입니다.
결혼도 진로도, 두 가지 선택지가 모두 성경적으로 문제가 없다면,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자유를 맡기신 것일 수 있습니다. 그리고 그 선택 이후에도 여전히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.
성경과 모순되지 않는가. 가장 먼저 걸러야 할 질문입니다. 이미 계시된 뜻을 벗어나는 선택은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.
공동체에 물어보기. 나를 잘 아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 결정을 나눠보세요. 혼자만의 확신은 자주 왜곡됩니다.
결정한 뒤에도 기도하기. 완벽한 확신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, 기도하며 한 걸음을 내딛고, 그 걸음 위에서 계속 인도하심을 구하세요.
하나님의 뜻은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려는 퀴즈가 아닙니다. 그분은 우리가 어디를 걷든 함께 걷기 원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.